[음악 일지 #2] 직장 생활과 음악의 균형

 

 

직장생활과 음악의 균형이란..

어쩌면 가장 당연하면서도 말로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을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단순 취미가 아니라 반프로(본인의 삶을 100% 투자하는 완전 프로까지는 아니고.)를

지향하면서 본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취미'로 표현을 하다보면 '본인이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냥 취미수준이다'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으로

들릴까봐 이 표현을 조심하게 됩니다. 저도 그러한 경우에 속합니다.

 

이와 반대로,

직장 생활에서 '취미로 음악을 한다', '기타를 친다', '버스킹을 한다'라는 말은

처음에는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술이나 게임 등 다른 요소등에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음악적 동료들과 음악을 하는 모습에 격려와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과 음악 활동이 충돌하는 상황.

 

예를 들자면,
1) 합주를 하기로 한 일정에 주말 출근

2) 버스킹을 하기로 한 일정에 주말 출근

3) 버스킹 하루 전날에 불가피한 회식

 

이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경우에 버스킹 일정을 소화하고자 주말 출근에서 제외 또는 다른 핑계로 일찍 퇴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회사업무에 집중못하고, 쓸데없는 것에 정신이 팔렸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정 충돌 이외에도,

본인은 야근하는데 다른 직원이 음악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그 사람은 일이 많이 없나봐? 여유있네?'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기도 아주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음악을 숨어서 또는 포기를 해야하는 걸까요?

이러한 생각을 입사하고 1년 넘게 계속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 물어보면 제일 많이 오픈 한 것이 그냥 취미로 기타 정도 치는데,

잘하는 것은 아니고 코드 몇개 잡을 수 있는 정도이다.. 라고 답변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지금 실력이 코드 몇개 잡는 것은 맞는데.. 오픈을 어느정도 하느냐의 관점에서 본다면)

 

따라서, 이러한 마인드맵? 처럼 생각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1. 직장인들도 음악을 숨거나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2. 직장생활이 당당해야 한다

3. 본인 직무에 실력이 있어야 하고, 상급자, 동기, 하급자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인간관계)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닌이상 회식에 참여하고, 관계를 유지한다(사실, 회식에서는 회사 안에서 듣지 못하는

   중요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4. 회사 업무시간에는 회사 업무에 집중한다(음악이나 다른 잡담을 하지 않는다. 단, 팀웤을 위한 정도는 한다)

    -> 동료들에게 내가 이 업무를 얼마나 집중하고 노력하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5. 음악은 철저하게 회사 업무 외, 남는 시간으로 진행을 한다.

6. 음악을 남는 시간에 하려면, 퇴근 이후나 주말이 될텐데, 주말에 하루정도 쉬지 않으면 그다음주에 회사업무에

    지쳐서 업무나 음악모두 하기 힘들 때가 있을 수 있다.

    -> 체력을 키우자. -> 운동을 꾸준히 하자. -> 회사 프로젝트 진행동안에도 힘들더라도 꾸준히 하자

    (최소한, 출근 전 턱걸이 10개는 하고 가기!)

7. 음악을 함께하는 동료에게 사전에 이러한 갑작스러운 주말 출근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충분히 공유시키고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진심으로 사과한다.

8. 남은 시간안에서도 확고한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다른 음악하는 사람들처럼 단기간에 작사/작곡, 악기 연주, 노래, 홈레코딩, 음반, 레이블, 활동 등을

   할수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하나하나 이루어갈 수 있다.

 

이러한 생각까지 이르게 되니, 이러한 결론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1. 운동을 꾸준히. 체력을 키우자.(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숫자로 표현해서 일정하게 유지 및 체크)

2. 회사 내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회사에서는 음악생각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내 업무에 올인하기.

3.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 외 시간에 음악에 집중하기.

4. 음악 목표를 확고하게 정해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목표 달성해나가기.

 

이렇게 20년 넘게 진행을 한다면,

직장 생활에서나 음악 활동에서든. 어디서나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요소들을 하나 하나 실천해나가는 내용들을

앞으로 블로그 안의 '음악 일지'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통해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회사에서 배운대로 '프로젝트'식으로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 목표를 최우선적으로 선정을 한 후에,

진행을 하는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계획과 실천은 업무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고, 이 안에서 위기 관리 능력, 일정 관리 능력 등이

발전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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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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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32] 잠시동안의 버스킹 휴식

 

 

안녕하세요

소울엔지니어 유영훈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제일 최근의 작성한 글을 살펴보니.

'버스킹' 카테고리에서 '한강거리공연예술가' 합격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 이후로 한달 반이상동안 어떠한 포스팅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였었네요.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서

취미생활이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반프로를 지향하면서 시작하였던 버스킹이

야근이나 주말 출근으로 인하여 음악에 전혀 신경을 못쓰게 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같이 한달동안 하루 빼고 출근과 야근을 할때에는 시간이 있으면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강거리공연예술가에 선발이 되고 난 뒤,

화이팅 넘치게 버스킹 활동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였으나,

주말출근으로 인하여, 한강에서 버스킹은 물론이고, 한달 전부터 예정이 되어 있었던

수원 AK몰 버스킹 행사도 취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불편을 드렸던 우리 멤버들, 서울거리아티스트 협회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절대적인 스케쥴 상의 문제와 음악적 방향성, 목표.. 등을

멤버들끼리 나름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었고,

각자의 스케쥴이 편해지는 12월정도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버스킹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년도는 쭉 각자 개인연습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정하고,

내년 1월부터 다시 팀 연습을 하면서, 따뜻한 버스킹의 계절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이상하게도.

회사 프로젝트도 프로젝트이지만, 버스킹을 하는 날짜가 잡히지 않으니

그렇게 좋아하던 기타도 왠지 모르게 잡지 않게 되더라고요.

한반 잡아도 10분이 지나지 않아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

최근 한달동안은 정말 한번도 잡을 여유도 없어서..

감을 잃는 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라는 것을 한번더 깨달았습니다.

 

예전에 프로의식 있는 직장인이면서 음악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되고 싶어서,

인터넷을 서칭하는 가운데

한국GM에서 근무하시면서 파스텔뮤직에서 음악활동하시는 '알레그로'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알레그로님은 저의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셨고, 너무나도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실례지만, 페북 메시지로 많은 질문을 보내드린적이 있는데,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너무나도 친절한 답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알레그로님에 관해서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일도 음악도 열심히이신 분!!)

 

 

결론적으로,

남은 시간동안 저의 음악적 방향성을 다시한번 재정립하고,

이것저것 들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심도있게 다루면서 폭을 넓혀가고,

잊었던 홈레코딩을 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간으로 가지겠습니다.

 

더불어, 많은 직장인분들께서 일과 음악을 병행하시다가.

혹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병행하시다가 힘이들어서

음악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음을 주위에서부터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회사일을 최우선적으로 열심히 하면서 음악도 즐겁고 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공유해나갈 수 있는 포스팅도 앞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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