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작업을 마치고. 그 다음을 위한 정리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한달간의 제안작업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군대와 대학원 실험실 한달가량 이외에 오랜만에 한달동안 집이 아닌 타지생활을 하였었는데,

사실.. 제안 작업으로 인해 점심, 저녁 식사하는 것 이외에는 딱히.. 대전이라는 지역에 대해 느껴볼 시간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통신학교에서 OBC를 받을 때, 4달가량 대전에서 지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궁동에 몇번 나가고, 충남대랑 카이스트를 약간만 구경?만 하고 지나서 그런지

아쉬움이 좀 없지 않아 있네요.

 

그리고 같이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중사의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음식점도 가보겠다고하고 못가보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에 여행으로 갔을 때 꼭 가보려고합니다.

 

 

이렇게 제안 작업에 대한 포스팅을 쓰는 이유가

당시에는 바쁘고 힘들었지만, 제안서를 제출하고 2~3일 푹쉬니. 또다시 언제 그렇게 생활했냐는듯이

여유로운 저의 모습을 보고. 또 제안을 몇번 작성해보니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러한 흐름을 기록하고, 다음 제안작성때에 조금더 수월한 마음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항상 초기 단계에서는 여유롭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기존 경험이 있어서인지 나중되면 바빠질테니

지금을 즐겨라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을 달려가면서 1~2주 전부터는 정말 주말도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엔지니어 또는 개발자인 내가 제안 작업을 해야하는가..' 혹은,

'어떤 회사는 제안팀, 필드 엔지니어 또는 개발자가 따로 있다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왕 제안 작업과 수주를 하면 실제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업무를 진행하는 김에.

오직 장점만을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장ㆍ단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안 작업과 프로젝트 수행을 함께하면서 얻게되는 장ㆍ단점

 

장점 : 사업의 RFP에 맞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만약, 수주를 하게 된다면,, 직접 작성한 제안서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 내용들이 탁상공론 식으로 형식적인 말로

          쓰여있는지. 정말 그대로 행동하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는지 깨닫게 되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된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인해 사업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다음 제안 작성 때 그 경험들을 녹여서 더욱 내공있는

          제안 작성을 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나의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오피스 능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엔지니어로서의 관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어서 내가 직급이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도 쓸모있는(?)

          그러니깐. 회사에 돈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된다.(SM이 아닌 SI관점에서)

 

단점 : 내가 제안을 작업하는 팀인지. 엔지니어 또는 개발자인지의 자아정체성을 잃기 쉽다.

          기술을 '수박 겉햝기 식'으로 알기가 굉장히 쉽다. 일반현황, 프로젝트 지원, 관리 파트 작성은 어느정도 형식이 있기때문에

          제안작성이 나중될수록 굉장히 쉬울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내용을 제안할 때는

          나 자신이 기술을 먼저 알아야 서술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말그대로 '글자 한글자도 적지 못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기 때문에, 부단한 자기계발이 더해져야한다. 제안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물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도.

          시간을 짬을 내서. 짜투리 시간이나. 출근 전. 퇴근 후. 시간을 정말 잘 활용해서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고. 공부를 더해야

          한다.(참고로, 저는 이번 제안 기간동안 기초 자격증이지만, '리눅스마스터 2급'을 취득했습니다.)

 

 

이렇게, 제안작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얻게 되는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누군가는 SI(System Integration) 이기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다른 SI 기업들을 보아도 사업이 진행이 되어야 하므로,

보통 '관리'의 입장이지. 실제로 기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또 다른분은 SI는 그런 기술을가진 분들이 하는 말들을 잘 살펴보고, 진짜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는정도의 능력만 갖추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SI가 아닌가. 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직. 제가 이러한 부분까지 판단할 수 있는 위치나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가 확신하는 것은. 제안작업이 분명 힘든 일인 것임에는 누구나 동의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 작업과 프로젝트 수행은 본인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잠깐 다루어보았지만, SI를 하다가 나중에 자기사업을 하게 될 경우에도 큰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잘 서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안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

 

1.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제안 작업간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필수적인 시간이 부족하기때문에,

평소에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히 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망가지기 쉽상이고,

직급이 높으신 분들을 보아도 평소에 운동을 잘 안하시는 분들을 보면 몸이 좋지 않은분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몸은 자가 관리해야한다. 자기 관리도 능력중 하나다', '회사 생활은 길게 보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내 건강부터 지켜나가야 한다'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2. 자기 공부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제안을 열심히 했지만(수주를 했건 안했건). 이번 1년을 돌이켜보니

제가 저에게 남은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2월달에 석사 졸업한 것과 이번달에 리눅스마스터 2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밖에 없었습니다.(업무적으로만 살펴보았을 때. 버스킹 등의 활동은 제외하고.)

이때까지 별의별 핑계를 다대면서 나중에 시간되었을 때, 하면 된다는 핑계를 대었었는데.

이번에 자격증 취득하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된 것 같아서 기뻤고.

앞으로도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내 후배들이. 나를 직급만으로 선배로 느끼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IT업계의 좋은 선배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제 자신부터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3.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질을 내지 말자.

제안 작업 당시에는 못느꼈던 것들이. 끝나는 순간.

주변사람들에게 짜증 아닌 짜증을 냈던 기억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그렇게 한 행동들이 생각이 나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이 모든것은 제가 지금 하는 업무를 100% 여유로운 마음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체력부터 힘들어서 겨우 버텨나간다는 생각인데, 주변사람들 조차 하는 말들이 신경이 쓰이니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친하게 지내던 형의 결혼식이 있었는데도 주말에 출근하고 일을 하니 정말 미안했고,

이러한 일들이 쌓이다보니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점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더 제 자신을 더 붙잡고. 주변사람들부터 조심성을 어느정도는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친할수록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이 제안작성을 마치고 쉬는 4일차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2015년을 정리하고,

2016년을 계획을 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어쨋든 제안 시계는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쉽지 않은 제안, 프로젝트가 분명히 있을텐데.

이를 좀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PL, PM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저를 더 관리하고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해서 갖추어야겠네요.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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