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170623] 퇴사하는 날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회사에서

2년 10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보낸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이었다.


처음 군 복무를 할 때에는 제대할 시점에는 취업이 되리라 생각했었는데,

되지 않아서 바로 그 다음날 부터 대학원 랩실에 들어가서 논문을 작성하고..

랩뷰 관련 교육도 진행을 하면서 채용설명회도 들었는데..


그 채용설명회에 딱 지금 다닌 회사만 보고 그 설명회를 갔었는데,

합격을 하고 얼마나 좋아 했는지 모르겠다.


어느정도였냐하면, 이 회사에서는 그 당시 전화로 합격 소식을 알려주었는데,

회사의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녹음부터 하여서 '자극제'란 제목의 폴더로

저장을 해두었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은 너무나 기분이 좋지만, 언젠가는 힘든 일이 찾아오면

이 녹음된 합격 소식의 파일을 듣고 마음을 다지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몇몇 프로젝트에서 힘든 느낌을 받을 때

몇번 찾아들었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음.. 마치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효과라고 할까나..


그런데, 내가 이렇게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우선순위에 대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단계에서는 어떠한 일이든 힘들어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퇴사를 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페이가 적어서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나만의 하나의 사이트를 내가 책임감있게, 관리를 하면서

그 사이트를 발전시키고 싶었다.

단순히 아키텍쳐를 좋게 구축한다는 것보다는

나로 인해서 현업들이 일이 편해졌다거나, 나로 인하여 다른 지역, 해외 진출에 수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내 회사생활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 듣는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발표자가 너무 부러웠고, 나도 그러한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 당장 가지는 내 마음으로는

AWS 등을 잘 활용해서 해외 지사 진출에 큰 무리 없고, 이 사례가 좋은 사례로 선정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여서 그러한 세미나나 다른 이들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누군가는 'SM'이라 함은 단순 유지관리, 장애처리, 모니터링을 하는 사람으로만 보는데

나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계획이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초심을 가지고 있지만, 나중에는 요령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절대 나태해지거나 멍하게 살지말자. 센스있게!)


오늘 퇴사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진정으로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다른 회사를 가서라도 혹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분도 계셨다.

내가 이런 분들이 계신 곳을 나오는 것이 맞는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해드릴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욱더 발전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 분들에게 좋은 후배가 되드리는 것이라고 말이다.


제안 쓰시는 분들, 프로젝트에 나가계신분들, 휴가중이신 분들... 등등 한분한분 찾아뵙지 못한 분들이 많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회사 메일로 감사의 메일을 보내드렸다.

메일을 보낼 주소를 검색하면서 내가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었구나.. 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 이렇게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회사를 옮긴다고 인생의 끝은 아니라고 믿는다.

종종은 아니더라도 가끔씩이라도 안부를 묻고, 인생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다.

그리고 어디가서 자랑을 할 수 있는 멋진 후배가 될 것이다.


많은 축하와 격려를 준 동기들과 후배들에게도 참 감사하다.

오늘 퇴사하는 날까지 퇴사하는 것이 실감이 나지않아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곧 만나서 못다한 얘기를 할 자리가 분명있을 것임으로!



오늘을 단순 퇴사하는 날이 아닌,

그 다음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그리고 더욱 도약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날로 기념해야겠다.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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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대인 내가 가져야 할 초심




나는 대학생때도, 군인일 때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지금도

창업을 해서 어떻게 한번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조직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그 조직 안에서 나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확립하고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나가고 싶어서 였음이었다.


그런데, 입사 1년간은 항상 말하듯이

'나를 뽑아준 회사에 대해 감사함을 가지고 일하자'를 지켜나갔는데,

그 이후, 쉽지 않은 SI 업무에 대해 때때로 잘 살고 있는거지? 란 질문을 던질때가 있다


이 대답에 대해서는

어떤 선배들이든 명쾌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내 자신에 대한 합당한 의미를 찾이 않는한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을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모든 해답에는 본인에게 있으니.


그러던 중.

퇴근 후, 네이버 글을 무심코 보다가

모든 인터뷰 내용은 보지 않았으나

나에게 초심을 다시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이 있어서 포스팅한다.



독서 모임 만들어 돈 버는 스타트업 ‘트레바리’ 

에 대한 내용인데, URL은 다음과 같다.



http://platum.kr/archives/68554


아래는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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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먹고사니즘’ 때문이었다. 2014년에 텐센트, 버즈피드 등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 기술 기업과 자본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위기감이 들었다. 앞으로 50년은 넘게 경제활동 해야 하는 데 경영대를 나온 문과생인 나는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까. 테크 회사에서 임원으로 크는 게 정답인 거 같지 않았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기보다는 어떤 변화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에서의 감’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장에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경험을 쌓아야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고. 물론 하고 싶은 일과 함께할 동료들이 생겼다는 점도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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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분과 같이 '정글에서의 감'을 가진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가끔은 방황하겠지만, 언제나처럼 다시 방향을 잡고 나아갈 것이다.

지금하는 것들이 젊을때의 '고생'이 아닌, '경험'이 되도록.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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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29] 한강 거리공연예술가 하반기 합격!

 

 

안녕하세요

소울엔지니어 유영훈입니다.

 

저희 소울엔지니어가 이번 2015 하반기 한강 거리공연예술가에 합격하였습니다ㅎㅎ

이제 청계천, 신촌과 함께 한강 11개 구역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저희를 믿고 선정해주신 만큼,

처음 지원서에 썼었던 다짐과 3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초심을 가지고 더 좋은 음악으로 버스킹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선정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다음주 수요일에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서의

합격자 활동설명회에서 뵈요ㅎㅎ

 

감사합니다.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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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11] 서울 거리아티스트 오디션 참가

 

안녕하세요

유영훈입니다.

 

최근 계속 포스팅을 올렸던

서울 거리아티스트 오디션에 참가를 하고 왔습니다.

 

오디션 장소인 청계광장을 가기 위해,

광화문역에 내리니 벌써부터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역시나, '거리 아티스트'들을 뽑는 자리인지라

슈스케나 케이팝스타처럼 실내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청계광장'이라는 실제 버스킹을 진행할 야외공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서

공연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가운데 사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바로 서울 거리아티스트 오디션 현장입니다.

 

 

 

 

 

 

처음 보는 장비로 디제잉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방향으로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앰프와 카혼, 스네어 등

밴드 음악하기에 알맞은 장비들을 직접가지고 오셔서 공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겨우 큐브스트리트 하나 구해서 만족하였었는데,

이분들의 열정에 자극을 받았고,

버스킹에 이렇게도 장비조합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정작, 저희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서울 거리아티스트 페이스북에 저희 사진이 올라와서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청계광장에서 1곡이었지만, 관객분들 앞에서 버스킹을 하니 너무 재밌있었고.

그 5분이란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분께서

내일(3월 10일) 20시에 '서울 거리아티스트' 네이버 카페에서 오디션 합격자들을 발표하고,

합격자에 한해서 수요일(3월 11일)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는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내일 좋은 결과 있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합격하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으면 참으로 좋겠고.

지금 가진 느낌. 초심을 가지고 버스킹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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